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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탈환... 하원도 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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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탈환... 하원도 삼키나

입력
2024.11.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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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의 선택]
미 공화당,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탈환
하원 결과에 따라 양원 싹쓸이 가능성
83세 샌더스 4선, 민주 실세 펠로시 20선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아헌 호텔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EPA 연합뉴스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아헌 호텔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EPA 연합뉴스

2024 대선과 함께 치른 미국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 탈환에 성공했다. 435석 전체를 새로 뽑는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앞서고 있어 양원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은 뉴저지주(州) 선거에서 승리해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공화, 상원서 최소 51석 확보


공화당은 6일 오전 2시(현지시간) 개표 기준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이 전했다. 오하이오와 웨스트버지니아 등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서 2석을 빼앗으면서 상원 구도가 공화당 우위로 바뀌었다. 이번 선거 전까지는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4명 포함)이 51석, 공화당이 49석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6년 임기 상원의원은 100명 중 약 3분의 1인 34명을, 2년 임기 하원의원은 435명 전원을 새로 뽑았다. 상원의 경우 34석 중 애초 민주당 의석이 23석으로 지켜야 할 의석수가 더 많았던 만큼 공화당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더힐은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경제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덕을 봤다"고 평가했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은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NYT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6일 오전 2시 현재 공화당이 189석, 민주당이 162석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2석, 공석(사망 및 사임) 3석으로 공화당 우세였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트럼프 집권 2기'는 날개를 달게 된다.

84세 펠로시 20선 성공

한국계 미국인으로 첫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앤디 김 의원은 무난하게 승리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올해 42세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일했다. 하원에서 3선을 기록하고 상원 도전 첫 번째 만에 승리했다.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 버니 샌더스(83) 상원의원(버몬트)은 4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샌더스 의원은 2007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일해 왔다. 샌더스는 바이든(82) 대통령보다 한 살 많다.

미국 민주당 '거물'로 불리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하원 20선 고지에 올랐다.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거물'로 불리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하원 20선 고지에 올랐다. AP 연합뉴스

민주당 거물 낸시 펠로시(84) 전 하원의장은 20선 하원의원에 올랐다. 1987년 캘리포니아 5선거구 재선거에서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펠로시는 이번 선거까지 20차례 치러진 선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20선 고지에 올랐다.

한국계 배우자를 둬 '한국 사위'라고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로 상원의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소속 흑인 여성 앤절라 알소브룩스 후보에 밀렸다. 알소브룩스는 메릴랜드주에서 선출된 첫 흑인 연방 상원의원이자, 메릴랜드주 사상 두 번째 여성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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