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실 "이란 위협 문제도 논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게 6일(현지시간)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네고,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며 "양측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위협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당선 직후에도 성명을 내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축하의 뜻을 건넸다.
트럼프는 집권 1기 시절(2017년 1월~2021년 1월)에도 네타냐후 총리와 각별한 우호 관계를 형성했다. 2018년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이스라엘 주장을 받아들여 텔아비브에 있었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시켰고, 같은 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때 타결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3년 만에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가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친구"라고 불렀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총리가 축하 인사를 한 이후부터는 둘의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외교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 "트럼프와 가장 먼저 전화 통화를 한 세계 정상 중 한 명이 네타냐후 총리"라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