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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부 "희망한 결과 아니지만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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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부 "희망한 결과 아니지만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민주주의"

입력
2024.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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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축하 성명 내며 화합 당부
해리스 격려하면서도 민주당 패인 분석
"코로나19 대유행·물가 상승이 역풍"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AP 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AP 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성명을 냈다. 부부는 "우리의 관점이 늘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화합을 당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부통령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와 공화당 후보들 간의 심각한 의견 차이를 고려하면 이건 분명히 우리가 희망했던 결과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민주주의에서 산다는 것은 우리의 관점이 늘 승리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게도 "놀라운 선거를 치렀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격려했다.

버락 오바마(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클라크스턴에서 열린 대선 유세장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잡고 소개하고 있다. 클라크스턴=AP뉴시스

버락 오바마(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클라크스턴에서 열린 대선 유세장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잡고 소개하고 있다. 클라크스턴=AP뉴시스

아울러 오바마 부부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물가 급등을 이번 선거의 패인으로 짚었다. 이들은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역사적인 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물가 급등을 겪었고 많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라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전 세계의 현직 민주주의 정치인들에게 역풍을 일으켰고, 어젯밤은 미국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좋은 소식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경청하고,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핵심적인 헌법 원칙과 민주주의 규범을 준수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오바마 부부는 "우리나라처럼 크고 다양한 나라에서 우리는 항상 모든 것에 의견을 같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보하기 위해선 우리와 의견이 매우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의와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으며, 우리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를 계속 만들어갈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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