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로 4기 신설 등 추진
장사시설 사용료도 현실화
제주도는 도내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화장로 등 장사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제3차 장사시설(묘지·화장시설·봉안시설·자연장지·장례식장) 수급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선 8기의 화장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화장률은 지난 2002년 18.3%에서 2023년 83.7%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시설 노후화 및 화장 수요 등을 대비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장사시설 수급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도는 현재 화장시설이 2040년까지 수요 대응이 가능하지만, 추가로 4기의 화장로를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봉안시설과 자연장지가 2032년경 만장이 예상됨에 따라 현재 조성 중인 서귀포추모공원에 1만기 규모의 공설자연장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규 봉안당 설치는 지양하되 무연고 유골 정비와 노후 봉안당 정비를 통해 추가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설묘지도 휴식공간이 공존하는 장사시설로 전환하고, 부족한 장례식장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서귀포시 동부지역에 신규 장례식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또 2002년 이후 동결된 장사시설 사용료 현실화도 추진한다. 현재 관내 대인 기준 화장료 5만 원, 봉안료 10만 원, 자연장지 10만 원인 사용료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이번 장사시설 중·장기 수급계획이 도내 장사시설의 수급 안정과 장례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료 현실화는 올해부터 조례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사설묘지 실태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도민 사설묘지 정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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