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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윤 대통령, 철없는 오빠 모습…뭘 잘못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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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윤 대통령, 철없는 오빠 모습…뭘 잘못했는지 몰라"

입력
2024.11.08 13:00
수정
2024.1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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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식 이 정도였나 충격적"
"국정농단 의미, 尹 가장 잘 알 것"
"尹, 여사에 순진… 김순진 여사란 말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중 명태균씨와의 전화통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중 명태균씨와의 전화통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그야말로 철없는 오빠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국민들이 왜 화가 났는지 전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개 숙였지만 사과쇼이자 자화자찬"

전현희 사법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법정의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사법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법정의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충격적이었다. 대통령의 인식이 이 정도였나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쇼이지 내용은 전체적으로 자신이 잘했다는 자화자찬이다. (나는 잘했는데) 국민들은 왜 그러냐며 국민을 탓하는 그런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90도로 고개 숙인 것에 대해서는 "용안은 사과였고 고개는 숙였지만, 기자회견 내내 보이는 태도는 사실상 국민을 무시하는 교만하고 무례한 태도였고, 사과를 하는 분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배우자가 선거를 돕고 국정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하는 일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부패범죄 비리에 대해 직접 수사를 하고 그분들을 감옥에 보낸 분 아니냐"라며 "국정농단이 의미하는 내용을 정확히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여사, 내조에만 충실하면 누가 뭐라 하냐"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성남=뉴시스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성남=뉴시스

"선출된 권력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국정농단이지 않냐. 그것이 왜 국정농단이냐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내로남불"이라며 "집안에서 조용히 조언하는 경우는 통상 부부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이 문제 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여사는) 우리나라에 대통령이 두 명 있다고 말할 정도로 국정에 전면적으로 개입하고, 인사에 개입하고, 대외활동도 그런 식으로 하고 있다"며 "(내조) 역할에 충실하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냐. 김 여사의 모습은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육영수 여사가 보였던 모습이 아니어서 국민이 분노하고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 대해 악마화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여사에 대해서 순진하다고 해서 어제부터 항간에서는 김순진 여사라고 부르더라"라며 "국민을 탓하지 말고 왜 국민이 그런 식으로 보는지 여기에 대해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김 여사를 국민이 일부러 악마화한 것이 아니라 명품백 사건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양평고속도로 사건 등 부패 비리 범죄의혹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 국민이 질타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국민에게 왜 자기 부인을 악마화하냐(고 말하는 것은) 정말 앞뒤가 정말 다른 얘기다"라고 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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