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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명 찌른 광교 사슴, 나흘 만에 생포... "주인 없으면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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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명 찌른 광교 사슴, 나흘 만에 생포... "주인 없으면 입양"

입력
2024.11.09 10:56
수정
2024.1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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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사슴농장서 임시보호

9일 경기 수원시에서 포획된 사슴. 수원시 제공

9일 경기 수원시에서 포획된 사슴.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에서 시민 2명을 뿔로 공격한 사슴이 출몰 나흘 만에 포획됐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문구조단은 이날 오전 9시쯤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생포했다. 구조단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11시간가량 인근에서 잠복하다 사슴을 발견, 포획에 성공했다.

앞서 사슴은 산책로와 공원 등 장소에서 시민 2명을 공격해 상처를 입혔다. 6일 오전 1시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선 남성 최모(33)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같은 날 오전 5시 20분쯤엔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

이에 수원시는 7일 오전 8시쯤부터 시청 공무원 10명과 소방관 10명, 경찰관 10명 등 인력 30명과 드론, 마취총, 그물 등 수색·포획 장비를 총동원해 광교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사슴을 찾지 못해 철수했다. 이후에도 수색을 이어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다 수색 3일 만인 이날 오전에서야 사슴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종합상황반은 출몰 사슴이 인근 농장에서 유기되거나 유실된 개체일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기에 '사육 사슴'일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수원시는 충남 아산시 소재 사슴농장에 사슴을 임시 보호하며 소유자를 찾을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 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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