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사로 극우 야히엘 레이터
가자지구 전쟁에서 아들 잃기도
트럼프에 "서안 점령" 설득할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차기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 극우 성향의 학자 겸 외교관 야히엘 레이터를 임명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레이터 차기 대사 임명을 발표하면서 “매우 능력있는 외교관이자 미국 문화 및 정치에 깊은 이해를 가진 연설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히엘은 최선의 방법으로 이스라엘 국가를 대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터는 내년 1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마이클 헤르초그 현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미국 출생인 레이터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이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한 극우 인사다. 스스로도 현재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던 이스라엘 극우 단체 ‘유대인 방어 연맹’ 회원이기도 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7월 개전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서 아들을 잃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따라서 레이터 대사 임명은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친분을 토대로 자신의 강경 기조를 밀어붙이는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자는 1기 행정부 재임 기간(2017~21년) 서안 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이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기존 미국 정부 입장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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