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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630만 명 '원밀리언'과 뭉친 롯데면세점…불황 돌파구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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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630만 명 '원밀리언'과 뭉친 롯데면세점…불황 돌파구는 패션

입력
2024.1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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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패션 브랜드 '싱귤러' 론칭
리아킴이 이끄는 원밀리언과 협업
실적 부진 만회 위해, 신사업 패션 띄워

롯데면세점이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과 협업해 만든 댄스웨어 브랜드 '싱귤러'의 팝업스토어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몰에 열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과 협업해 만든 댄스웨어 브랜드 '싱귤러'의 팝업스토어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몰에 열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유명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과 함께 댄스웨어 브랜드 '싱귤러'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을 상대로 면세품을 파는 면세점이 자체 브랜드를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면세점 업계가 한동안 겪고 있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조치다.

롯데면세점은 공식 온라인몰과 9일 연 서울 잠실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에서 싱귤러 판매를 개시했다. 싱귤러는 여성 댄스팀 간 대결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널리 알려진 원밀리언과 7개월 동안 협업해 만든 댄스웨어 브랜드다.

리아킴이 직접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싱귤러는 댄스 문화를 즐기는 10~20대가 좋아할 '힙'한 의류를 내세운다. 예컨대 옷에 뚫려 있는 구멍을 활용하거나 여러 아이템을 겹쳐 입는 듯 각자 스타일대로 표현할 수 있다.

면세점이 면세품이 아닌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롯데백화점을 보면, 2020년 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내놓은 고가 화장품 '시예누' 등 손에 꼽힌다. 자체 브랜드 출시는 본업인 면세점 사업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면세점 업계는 '큰손'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덜 찾고 1인당 구매액도 줄면서 불황을 겪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에서도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원밀리언과 손을 잡음으로써 외국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밀리언은 유튜브 구독자만 2,630만 명에 달한다. 온라인몰 등에서 정가 판매하는 싱귤러가 시내·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면 부가가치세를 매기지 않은 면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신성장사업부문장은 "잘파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생)와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원밀리언과 손잡고 첫 패션 브랜드인 싱귤러를 론칭했다"며 "고객들이 싱귤러를 통해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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