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리스크 덜고 본격 해외 경영...내년 초 미국 출장길 오를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페루를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등을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낸다. 대법원이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 심리를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당장은 개인적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미래 먹거리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주 페루로 떠나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2025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2025 APEC CEO 서밋' 의장으로 참석해 내년 행사 주제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22, 23일에는 '2024 도쿄포럼' 참석차 일본을 찾는다. 도쿄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함께 연 국제 학술대회다.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위해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여는 이번 포럼에서 최 회장은 첫날인 22일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함께 개회사를 하고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도 패널로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르면 이달 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도 갈 예정이다. 2001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무역 갈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지난해 6월 다시 열렸다.
다음 달 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2018년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이래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열리는 정기 행사로,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이다.
예년에 비춰보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하는 포럼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등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CES에도 참석한 데다 내년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을 맡은 만큼 직접 현장을 찾아 SK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5년 2월 21, 22일 TPD가 열리는 만큼 이 행사를 전후로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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