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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세 불가피"... 방산 '맑음'·반도체 '흐림'·이차전지 '비'

입력
2024.11.12 11: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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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 세진 트럼프노믹스2.0
KB·미래·한투·삼성·하나증권 센터장 설문
"미 우선주의, 강달러... 기업 실적 부정적"
국방비 증가 '방산', 금리 압박 '금융' 수혜
"국내 비중 줄이고 미 기술기업 추천"도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연설 생중계를 보고 있다. 뉴스1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연설 생중계를 보고 있다. 뉴스1

"단기 약세는 불가피하다."

5대 증권사(KB·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하나) 리서치센터장이 11일 한국일보에 밝힌 '트럼프노믹스2.0(트럼프 2기 경제정책)'에 따른 국내 증시 전망이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고금리 및 강달러 압력(한국투자, 하나, KB) △정책적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미래에셋, 삼성)을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세계 경기 둔화 압력이 고조될 경우 국내 기업 이익에도 부정적"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코스피시장이 워낙 저평가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은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에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및 주가 하락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안정된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센터장들이 공통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분야는 '방산'이다. 김동원 KB증권 센터장은 "미국 국방비 지출 증가 공약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동북아시아 등 글로벌 군비 확장 기조가 예상된다"며 "최근 동유럽 중심 이력을 쌓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추가적인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 업종 역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당선에 따라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미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발언한 만큼 조선업 투자가 유망하다는 의견도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가 증가해 조선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국내 대표 수출 업종인 반도체에 대해선 "트럼프 정부가 대중 규제 강화 시 중국 매출 비중이 상당한 반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한국투자)는 부정적 전망과 "중국 경쟁 기업 견제 강화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미래에셋)는 긍정적 전망이 엇갈렸다.

이차전지는 공통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꼽혔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1기 정책과 대선 후보 공약 등을 감안하면 전기차 의무화 명령 폐기, 파리 기후협약 탈퇴 등으로 이차전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센터장은 미국의 신정부 기조에 부합하는 업종을 살피는 한편 국내 주식을 일부 정리하고 미국 주식을 담을 것을 추천했다. 박 센터장은 "2025년에는 미국 주식 중심의 전략을 가져갈 것을 추천한다"며 "미국 기술 중심 기업의 매출·이익 증가율이 높고 트럼프 당선으로 감세 정책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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