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해경청장 임기 내년 1월 만료
유력 후보군에 오상권·김용진·안성식
김종욱(56)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의 임기 만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상권(57) 본청 차장(치안정감)과 김용진(54)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치안정감), 안성식(56) 본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이 차기 청장직을 놓고 삼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경 내부에선 다른 치안감 인사의 깜짝 발탁을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2일 해경에 따르면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최근 제20대 해경청장 후보군에 대한 신원조회를 진행했다. 차기 청장 후보군에는 오 차장과 김 중부청장, 안 조정관, 김인창(58) 본청 수사국장, 장인식(57) 남해해경청장 등이 포함됐다.
경북 김천 출신인 오 차장은 1993년 간부후보생 41기로 해경에 입문해 동해해경청장, 본청 경비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그는 9개월 만인 올해 3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경북 영주 출신인 김 중부청장은 행정고시(42회)에 합격해 1999년 공직에 입문한 뒤 2008년 경정 특채로 해경으로 넘어왔다. 동해해경서장, 본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본청 차장도 지냈다. 해경 내에서 해경청장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은 본청 차장과 중부청장 둘뿐이다.
안 조정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 충암고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사법시험 특채(경정)로 해경에 입문해 인천해경서 수사과장, 본청 형사과장 등을 거쳤다.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그는 지난해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올해 치안감으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했다. 안 조정관은 해경법에서 정한 해경청장 임명 조건(해경에서 15년 이상 재직)을 채우지 못했으나, 해경이 해체됐을 때(2014년 11월~2017년 7월) 육상경찰에서 근무한 경력도 인정한다는 인사혁신처 판단에 따라 후보군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서귀포 출신인 김 국장은 1994년 간부후보생 42기로 해경에 입문해 포항해경서장, 본청 수색구조과장, 제주해경청장 등을 지냈다. 장 남해청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7년 경위 특채로 해경에 들어와 여수해경서장, 동해청장, 본청 수사국장 등을 거쳤다.
김종욱 청장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까지이지만 그보다 앞서 임명 제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청장은 해경위원회 동의를 받고 해수부 장관이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임명이 이뤄졌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이나 아니면 다음 달 초중순에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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