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0.4% 늘어
주력 식품 부문은 31%↓
북미·유럽 등 해외 성장에도
내수 부진, 원가 부담 겹쳐
“K푸드 영토 확장 집중”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7~9월) 주력인 식품 사업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 사업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수 부진으로 국내 사업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 4조6,204억 원, 영업이익 2,764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0.4% 늘었다. 이는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이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하면 매출은 7조4,143억 원(전년 동기 대비 -0.4%), 영업이익 4,162억 원(+5.1%)이다.
주력인 식품 부문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매출은 2조9,721억 원, 영업이익은 1,613억 원으로 각각 1.1%, 31.1% 감소했다. 먼저 해외 매출은 1년 전보다 5% 늘어난 1조4,031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40%), 오세아니아(24%) 매출 모두 크게 늘었다. 북미 또한 1~9월 비비고 만두 매출이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형마트 등 미국 만두 시장의 성장률(1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내수 침체 등으로 국내 매출이 6% 줄어든 1조5,690억 원을 기록하면서 해외 성과가 빛을 바랬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성장에도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 사업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했다.
바이오 사업 매출은 1.1% 늘어난 1조694억 원, 영업이익은 74.9% 증가한 824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사료용 알지닌 판매가 각각 21%, 35%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5% 감소한 5,789억 원을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분기에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해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K푸드의 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사업 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앤리치' 신규 수요를 계속 찾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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