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이제는 바이오] <12>동화약품
올해 1월 알약형 감기약인 '화이투벤' 인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OTC 시장 주도
편집자주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수출을 이끌던 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미래 기술한국을 주도할 새 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 분야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한국일보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술력,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동화약품이 올해 초 종합감기약 브랜드 ‘화이투벤’을 인수한 뒤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전략으로 감기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일반의약품(OTC) 사업의 성장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12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 짜 먹는 감기약인 화이투벤 시럽을 출시했다. 화이투벤 브랜드를 인수한 후 첫선을 보인 제품으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스틱형 파우치 제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 1월 셀트리온에서 화이투벤을 인수했다. 액상형 종합감기약인 ‘판콜’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왔던 동화약품은 다양한 제형의 감기약으로 제품군을 넓히기 위해 알약형 감기약인 화이투벤 인수를 택했다. 당시 인수에는 화이투벤 외에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도 포함돼 있어 구내염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전략적 인수를 통해 OTC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약품이 1968년 출시한 판콜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년간 성인 종합감기약 ‘판콜에스’의 총 매출액은 369억 원으로, 국내 감기약 시장(약 1,410억 원 규모)의 26%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판콜은 성인용과 어린이용,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의 3종이 출시돼 있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은 일회용 스틱 파우치 형태로, 캡슐이나 알약 제형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도 쉽게 짜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판콜과 화이투벤에 들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가래 같은 감기 증상을 완화한다. 다른 진통제나 해열제에도 들어 있으며 두통과 관절염, 근육통, 감기 등에 따른 통증을 줄이고 열을 내리는 데 흔히 사용된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감기약 시장 1등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시장을 주도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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