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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모교 서울대에 퇴진 촉구 대자보 "아내에게만 충성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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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모교 서울대에 퇴진 촉구 대자보 "아내에게만 충성하는 대통령"

입력
2024.11.12 16:51
수정
2024.11.12 18:42
0 0

"실정에 사람들 인내심 한계 이르러"
"특검법 수용하고 퇴진 논의해야" 촉구

서울대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불공정과 비상식의 대명사 윤석열 동문의 퇴진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대자보 제목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서울대에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대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 게시판 등에는 8일자로 작성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대자보가 게재됐다. 자신을 '평범한 서울대 모 학부생'이라고 밝힌 대자보 작성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마침내 한계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내걸며 국민적 기대와 함께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공정과 비상식으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경력이 전무한 검찰총장 윤석열이 국민 신임을 받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성역 없는 수사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공정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과 달리 아내에게만 충성하는 대통령 윤석열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절망감을 안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성자는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인사 및 공천 개입 의혹 등 수많은 혐의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검법을 정치선동이라고 말하며 제 아내를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은 윤석열 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유를 스스로 저버린 셈"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향후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개혁 과제를 완수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하지만 10%대 지지율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여론을 등에 업고도 의사단체 및 의대생과 (의대 증원 관련) 협의조차 끌어내지 못한 윤석열 정부가 의회와 협치를 이끌고 다른 개혁을 실현해 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파국적인 결과를 맞이하기 전에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특검법을 수용하며 질서 있는 퇴진을 논의해야만 한다"며 "작금의 태도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서울대학교 공동체에 당신의 이름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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