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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후진 반복하며 고의성 차량 돌진… 중국 에어쇼 개최 도시서 3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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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후진 반복하며 고의성 차량 돌진… 중국 에어쇼 개최 도시서 35명 사망

입력
2024.11.12 17:52
수정
2024.11.12 23: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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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SNS 게시물 빠르게 검열
홍콩 매체 "역외 세력의 고의적 혼란"

11일 고의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도심에서 차량에 치인 행인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로이터(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화면 캡처)

11일 고의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도심에서 차량에 치인 행인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로이터(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화면 캡처)

중국 최대 에어쇼인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열리는 광둥성 주하이 도심에서 고의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8분 소형 차량이 주하이 상저우구 스포츠센터에서 여러 행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5명이 사망했고 43명에 가까운 인원이 부상을 당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운전자 판(62)씨는 사고 뒤 도주했다 체포돼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공안 당국은 판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에 불만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보는 목격자들을 인용, "회색 오프로드 차량이 직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여러 행인과 충돌했다"며 "차량에 치인 사람들이 쓰러졌고 현장에는 혈흔과 잘린 손가락도 보였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영상은 곧바로 중국 인터넷에 퍼지며 사건과 관련된 키워드가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검열로 현재는 중국 온라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게시물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중국 최첨단 전투기 J-35 첫 공개가 예고된 주하이에어쇼(12~17일) 개막을 앞두고 발생했다. 명보는 주하이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역외 세력이 고의로 혼란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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