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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마친 V리그... 역시나 관건은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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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마친 V리그... 역시나 관건은 '용병'

입력
2024.11.13 17:30
수정
2024.11.13 18:23
21면
0 0
지난 6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레오가 서브에이스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지난 6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레오가 서브에이스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프로배구 남녀부가 모두 올 시즌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뒤바뀌었다. 2라운드에선 용병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팀들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13일 현재 1라운드 기준,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승점 17)이 6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렸고,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5승1패(승점 1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투트쿠(왼쪽)와 김연경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투트쿠(왼쪽)와 김연경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1라운드의 관건은 용병들의 활약 여부였다. 잘 되는 팀은 용병과 국내 공격수 합이 대체로 잘 맞아떨어지면서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대표적이다. 현대캐피탈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레오와 아시아쿼터 신펑이 토종 공격수 허수봉과 삼각편대를 이루며 강력한 공격력을 내뿜고 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과 투트쿠가 매 경기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여자부 2위 현대건설도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모마와 아시아쿼터 위파위가 기존 국내 선수들과 여전한 호흡을 자랑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선수의 예상치 못한 부상 또는 부진으로 역풍을 맞은 팀들도 있다. 남자부 2위 한국전력은 세터 야마토의 똑똑한 분배법에 따라 외국인 선수 엘리안과 임성진, 신영석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개막 5연승을 이어갔지만, 엘리안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2라운드 향방이 안갯속에 접어들었다. 현재 한국전력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오른쪽)와 김민재가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 도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오른쪽)와 김민재가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 도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올해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도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남자부 4위(3승3패, 승점11)에 머물고 있다. 결국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대신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막심을 영입하기로 하고,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OK저축은행도 외국인 선수 루코니의 부진으로 냉가슴을 앓다 크리스 영입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외국인 선수 그로즈다노프와 아시아쿼터 파즐리가 돌아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아직까지 교체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자부는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자비치 방출 후 새로 영입한 테일러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5연패에 놓였다. 다만 지난 시즌과 달리 팀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좋아진 탓에 테일러만 적응을 마치면 상위권 도약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도로공사도 아시아쿼터 유니 방출을 결정한 뒤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낸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실바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7위로 추락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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