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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도 돼?” 주짓수 선수가 여대 학생회에 단 댓글...항의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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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도 돼?” 주짓수 선수가 여대 학생회에 단 댓글...항의에 사과

입력
2024.11.14 07:12
수정
2024.11.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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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연대 입장에
"패도 돼?" 댓글 쓴 주짓수 서울시 대표
서울시 주짓수회·해당 선수 사과문 올려
"남성범죄에 대한 표현에 경거망동했다"

지난 12일 한양여대 총학생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에 서울시 주짓수회 소속 선수가 "패도 되냐"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2일 한양여대 총학생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에 서울시 주짓수회 소속 선수가 "패도 되냐"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시 주짓수회 소속 선수가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한양여대 총학생회의 연대문에 "패도 돼?"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댓글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자 서울시 주짓수회는 13일 "불필요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한 A선수를 대신해 사과드린다"며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 A씨도 "운동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은 지난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자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회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은 지난 1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여자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연대문을 올리고 "공학 전환 반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동덕여대 학우분들과 연대한다"고 전했다.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 인스타그램 캡처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은 지난 1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여자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연대문을 올리고 "공학 전환 반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동덕여대 학우분들과 연대한다"고 전했다.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 인스타그램 캡처

이 게시물에 서울시 주짓수회 소속인 선수 A씨는 "패도 돼?"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란에는 ‘2025 주짓수 서울시 대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후 A씨의 댓글은 캡처되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대학에서 대자보를 게시했다는 이유로 폭력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 "선수가 폭력을 무분별하게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정신에 위배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서울 주짓수회에도 항의가 쏟아졌다. "주짓수는 약자를 폭행하라고 배우는 운동이냐", "선수가 평생 배운 운동을 여성을 폭행하기 위해 사용하겠다는데 징계 조처를 내리는 것이 옳은 대처 아니냐", "이름, 후원사, 소속 등을 다 드러낸 상태에서도 폭력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고 드러낼 정도로 책임감 없는 선수는 자격 박탈을 시키는 것이 올바르다"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선수 A씨 "남성 범죄에 대한 표현에 경거망동했다"

서울시 주짓수회는 1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 주짓수회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시 주짓수회는 1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 주짓수회 인스타그램 캡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13일 서울시 주짓수회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시 주짓수회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불필요하고 폭력적인 언행에 마음을 다친 분들에게 선수를 대신하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명해 주신 내용이 폭행 또는 선수의 품위 유지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상위단체의 규정에 따라 임시 스포츠공정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선수의 징계가 결정되는 대로 공식적으로 결과를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비공개 설정을 해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A씨는 "의도와는 다르게 저의 댓글이 불쾌감을 주고 커뮤니티 내에서 갈등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대 남녀공학 전환에 관한 글을 보게 돼 그중 남성 범죄에 대한 표현에 경거망동해 지인을 태그해 '패도 돼?'란 댓글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제가 가진 책임을 다하며 인성 함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어떠한 징계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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