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주말부터 대학별 논술·면접 진행
가채점 결과 예상보다 높으면 정시 고려도
"수시 포기, 합격선 잘 따져 신중히 정해야"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게 관건이다. 특히 이번 수능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영향으로 졸업생을 포함한 최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응시한 만큼, 여러 변수를 면밀히 고려한 입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채점 결과 낮다면, 수시 논술·면접 고사 집중
이번 수능 성적 통지일인 다음 달 6일 전까지는 가능한 한 정확하게 가채점을 마치고 입시 전략을 짜는 게 최선이다. 수험생들은 신속히 자신이 제출한 답을 정답과 맞춰보고 예상 점수와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EBSi와 입시학원 다수가 수능 당일 오후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예상 등급과 표준점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낮다면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교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한 뒤 수시 논술·면접 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대학별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 주말인 16일 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를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진행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이후 해방감이 느껴지겠지만 이때야말로 논술·면접 고사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논술의 경우 매일같이 첨삭과 다시쓰기를 거듭하고, 면접은 각 전형별로 요구하는 역량을 잘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채점 결과 높다면, 수시 포기 신중 고려해야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높다면 수시전형을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수시전형에 먼저 합격할 경우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 합격을 확신하고 모든 수시전형 응시를 포기했다가 정시 합격을 못하는 일도 적지 않게 생긴다"며 "(수시전형 응시 포기는) 정시 합격선이 수시 합격선에 비해 명확하게 높거나, 정시 지원이 확실하게 유의미할 경우 택하는 전략"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정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면 실제 수능 점수를 바탕으로 가고자 하는 대학의 지난해 정시 합격선과 경쟁률 등 입시 결과를 참고해 합격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관련 정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 정보 포털 '대학 어디가'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대학별 모집 요강도 꼼꼼히 확인해 정시모집 전형별로 성적 반영 요소가 어떻게 다른지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시 원서접수는 다음 달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별로 3일간 진행된다. 이어 2월 7일 정시 합격자 발표가 난 뒤 미등록 인원 충원 과정을 거치게 된다. 끝으로 2월 28일 추가 등록까지 마감하면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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