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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곧 꺾이나... 대출 규제에 4주째 상승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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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곧 꺾이나... 대출 규제에 4주째 상승폭 둔화

입력
2024.11.14 15:30
수정
2024.11.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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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도 4개월 만에 보합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뉴스1

서울 아파트시장이 잠잠하다. 당국의 대출 규제 이후 거래량이 줄면서 집값 상승도 주춤하다. 전국 아파트값도 4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6% 올라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10월 셋째 주(0.09%) 이후 4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05%)도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가 0.1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구(0.11%), 중구(0.1%), 용산구(0.1%) 등 순이었다. 고가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과 도심권을 제외한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2%) 같은 외곽 지역은 빠르게 집값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선 상승 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지만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대출 규제 직전인 8월만 해도 6,462건을 기록했지만, 9월(3,076건)부터 급격히 꺾여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11월 거래량도 이날 기준 356건에 그친다. 당국의 대출 규제로 사실상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막힌 데다 대출금리도 오름세라 매수 문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경기 변동성이 커진 점도 주택시장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외 환경을 고려할 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제공

인천은 4월 이후부터 이어온 아파트값 상승세를 멈추고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인천 8개 구 중 5곳에서 집값이 내렸다. 경기(0.02%) 역시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선정된 고양시와 의정부시가 0.03%씩 내렸다.

지방은 0.03% 내려 전주(-0.02%)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이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0.04%), 수도권(0.07%), 지방(0.01%) 모두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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