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주가 낮춰 잡으면서도
"역사적 저점에 근접" 평가
증권가가 삼성전자 예상 적정 주가를 낮춰 잡으면서도 매수를 권고했다. 실적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14일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감정은 덜어내자'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는 '매수 접근이 타당하다"는 권고도 덧붙였다. 그는 "고대역폭 메모리칩(HBM) 매출화 시기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면서도 "최근 주가가 월초 대비 14% 이상 하락한 것은 신규 진입자(새 경쟁자)에 대한 우려와 수요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과격하게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키움증권도 6개월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HBM 기술 격차 △중국으로부터 추격당하고 있는 범용 DRAM 제품에 대한 의구심을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우려가 해소돼 가는 과정만으로도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수 의견을 내는 이유를 밝혔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았던 역사를 되돌아 보면 비관의 정점에 도달해 가고 있는 듯하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 코스피 전체 지수 하락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PBR이 1배를 밑돌았던 다섯 시기 중, 현재는 최악의 시기였던 2015년과 비슷하다며 "최후의 보루는 4만9,000원"이라고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5만6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후 3시 기준 전장 대비 1% 가까이 오른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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