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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5.1% 인상' 임금인상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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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5.1% 인상' 임금인상 잠정 합의

입력
2024.11.14 22:00
수정
2024.11.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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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

7월 8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7월 8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논의를 진행한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임금은 올해 3월 노사협의회가 정한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인상을 그대로 적용한다. 장기근속 휴가를 기존 10년 4일, 20·30년 각 8일에서 10일로 확대하는 등의 복지안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새로 합의한 내용은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복지안이다. 지난 7월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한 패밀리넷 포인트를 사측이 반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는데, 이번 막판 교섭에서 받아들여졌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총직원 12만5,000명 기준 약 2,500억 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 또 잠정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와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 간 상호 존중과 노력, 노사 공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을 통해 사회 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올해 7월 노조 첫 총파업으로 극단으로 치달았던 삼성전자 노사 관계는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을 계기로 다소 진정된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직원이 주축이 된 전삼노는 메모리 경기 한파로 지난해 성과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급속히 세를 불렸다. 조합원 규모는 지난해 말 1만 명 수준에서 이날 기준 3만6,000명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전삼노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이날부터 21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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