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참석 중 페루 일간지 서면 인터뷰
尹 "김정은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 유지"
16일 페루 공식 방문... 국방 협력 강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들 결탁"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와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정권을 두고 '비(非)이성적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 16일 양일간 이어질 APEC 정상회의 메시지에 대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겠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역내 포용적 성장 기여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APEC 회원 간 협력 등도 역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일정 종료 후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임기 첫 중남미 국가 공식 방문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중남미 유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와 교역, 투자, 인프라,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방 협력'을 강조하며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과 육군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며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APEC은 한국의 '천년고도'인 경주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16일 APEC 의장국 지위를 인계받을 예정인 윤 대통령은 "향후 1년간 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아태 지역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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