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목포대학교와 국립 순천대학교가 전남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사진은 기념사진을 찍는 이병운(왼쪽) 순천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목포대 제공, 연합뉴스
국립 목포대학교와 국립 순천대학교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대학 통합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의대 불모지' 전남 지역 숙원 사업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6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통합 추진과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했다. 두 대학은 당초 전남도가 제시한 1차 의대 공모 마감 시한인 15일을 넘기고 2차 마감인 20일까지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총장들의 결단으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두 대학은 12월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대학 통합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신청서에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의 찬성 의견을 첨부해야 하는 만큼 각 대학에서 이뤄질 찬반 조사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 평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의대 신설이 확정되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공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통합 의대 설립 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총장들은 "이제 정부가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전남 도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책임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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