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생존 애국지사, 5명만 남아
여성 광복군으로서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던 오희옥 애국지사가 별세했다. 향년 98세.
17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오 지사는 생존한 애국지사 중 유일한 여성으로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오 지사는 가족 3대가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그의 조부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오인수 의병장이고, 부친과 모친도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오관선 장군과 만주에서 비밀 연락 임무를 맡았던 정현숙 여사로 각각 독립유공자다.
1926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는 13세이던 1939년 4월 중국 류저우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했다. 그는 약 2년 뒤인 1941년 1월 광복군 제5지대로 편입되기 전까지 공작원 모집, 일본군 정보수집 등의 항일활동에 투신했고, 이후 한국독립당의 당원으로도 활동했다. 정부는 이러한 공훈을 인정하며 오 지사에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생존 애국지사들의 공로를 기리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올해부터 애국지사가 별세할 시 사회장을 지원한다. 오 지사 별세로 생존한 애국지사는 5명(국내 4명, 국외 1명)만이 남게 됐다. 오 지사는 2021년 독립운동가 민영주 지사 작고 이후 유일한 생존 여성 애국지사이기도 했다.
오 지사는 20일 발인 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 영결식을 거행하고,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