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지구대장이 지속 전송
수치심 느낀 피해자 신고로 감찰
부산에서 경정급 경찰 간부가 신입 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가 대기발령 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부산의 한 지구대장은 지구대로 갓 전입한 여성 경찰관에게 '다시 태어나면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 '첫사랑을 닮았다' 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상관의 메시지를 지속해서 받은 당사자는 수치심을 느끼고 신고했다. 경찰청의 성 비위 감찰 조사가 시작된 직후 해당 지구대장은 대기발령 됐다. 경찰청은 감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4년 전에도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다. 모 경찰서 소속 경감이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다가 다른 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경찰의 명예를 실추한 간부급 직원들은 더 있었다.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의 다른 경정도 지난 9월 직원 갑질 의혹으로 대기발령 후 감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부산에서는 유치장 피의자 불법 면회와 수사 정보 유출, 청탁금지법 위반, 조직폭력배 유착 혐의 등으로 전현직 경무관 2명, 총경 2명, 경정 2명, 경감 2명이 줄줄이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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