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인 주요 20개국(G20) 정상이 18일(현지시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플라스틱 감축 노력’에 대한 사항 등 한국 정부가 G20 정상회의를 통해 강조해온 4가지 주제가 담겼다.
G20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85개 문구로 나눈 24페이지 분량의 포르투갈어 공동선언문 전문을 공개했다.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만난 G20 정상들은 사회 통합 및 기아·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대처,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개혁 등을 위해 국제사회 협의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눈에 띄는 건 한국 정부가 강조한 ‘플라스틱 감축 노력’ 부분이다. 정상들은 선언문 제58항에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고 다음과 같이 협력하기로 결심했다”며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국 부산에서 개최하는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에서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춘 ‘유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성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 외에 건전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하고(5항), 인공지능(AI)의 사용과 개발을 포용과 안전과 혁신이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발전시켜 나가고(77항), 무탄소에너지(CFE)를 확대해 나가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적 연대를 심화하는(42항) 내용도 우리 정부가 강조해 공동선언문에 적시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선언문 7항에는 국제법상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적시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중동의 여러 분쟁과 전쟁을 포함하는 맥락"이라며 "문안에는 전쟁과 모든 무력 분쟁이 인간의 고통을 가중시키면서 심각한 인권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서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인 제3세션에 참석해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주제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에너지 전환 격차 해소에 있어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10월 청정에너지 장관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CFE 글로벌 작업반’을 비롯해 ‘CFE 이니셔티브’의 국제 확산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CFE 글로벌 작업반’은 무탄소에너지의 정의와 범위, 기업의 조달 수단, 검·인증 방안 등 일련의 이행 기준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체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5개 국가·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기후취약국 지원을 위한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를 지속하는 등 한국이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 추가 공여 이행 현황을 각국 정상과 공유했다. 이에 더해 플라스틱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과 오염에 G20 국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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