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최우선 과제
완성차 고객 비중 높여 글로벌 '톱3'로
현대모비스가 "선도 기술로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8%, 영업이익률 5, 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발표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최우선 과제로 전동화, 전장, 섀시(Chassis)·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사는 전동화 분야에서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선제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에 우선 공급될 EREV는 설계 검증과 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2026년 말 양산이 목표다.
또 회사는 유럽과 인도 시장을 겨냥해 기존 대비 7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120킬로와트(kW)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대형 전기차용 250㎾급 구동 시스템의 개발을 마쳤다.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장치) 분야에서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털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회사의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콘셉트 개발을 마쳤다. 섀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넓힌다.
회사는 현재 10% 수준인 부품 제조 부문의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키워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현재 20% 수준인 총주주환원율(TSR)은 향후 3년 동안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환원율을 말한다. 보유 중인 자기 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할 예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 달성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선제 투자에 집중하며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회사의 기업 가치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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