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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류 입성한 '한식'… K-콘텐츠 열풍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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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류 입성한 '한식'… K-콘텐츠 열풍이 도왔다

입력
2024.1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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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한식 소비 급증
K-콘텐츠로 자연스럽게 문화 접하며 홍보 전략
한류 열풍 속 식문화 유행까지 연쇄 효과

최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는 류수영이 한 교수의 초청으로 미국에 있는 한국어 마을에 방문에 현지 청소년들에게 매운갈비찜을 제공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는 류수영이 한 교수의 초청으로 미국에 있는 한국어 마을에 방문에 현지 청소년들에게 매운갈비찜을 제공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K-콘텐츠의 글로벌 수출에 따라 한식 등 연관 산업들이 나란히 날개를 펼치고 있다. 배우 류수영이 세계적 명문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한식 강연을 한 것을 보면서 한식 열풍이 장기적인 흐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최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는 류수영이 한 교수의 초청으로 미국에 있는 한국어 마을에 방문해 현지 청소년들에게 매운 갈비찜을 제공했다. 해당 방송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현지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던 것이다. 청소년들은 K-드라마, K-POP 등 다양한 한국 문화에 푹 빠졌고 류수영은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에 다시 한번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한식 불모지로 불리던 미국은 이제 한식을 열렬히 즐기는 곳이 됐다. 된장과 고추장, 쌈장 등 고유 명칭들이 번역되지 않고도 빠르게 소비되면서 한국 맛의 정체성까지 전파했다.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되며 한식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인기를 체감하게 한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직접 K-푸드를 재창조하는 영상들도 등장하면서 K-푸드 전성기가 도래했다.

단언컨대 한식 인기 비결은 K-콘텐츠의 여파다. 드라마, K-POP 등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음식으로 직결된 상황이다. '기생충'의 짜파구리, '오징어게임'의 생라면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전통적인 한식에 대한 거부감이 들 법도 하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은 적극적으로 로컬 맛집을 찾아다니며 한국의 식문화를 생생하게 느끼는 것을 선호한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즐기는 떡볶이를 먹기 위해 한국을 찾는 팬들도 다수다. 이는 동남아까지 K-분식이 진출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특히 PPL(간접 광고) 노출로 인한 광고 효과도 또 다른 낙수 효과 중 하나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디저트빵 4종은 매출 20억 원을 넘겼다. 또 CU의 밤 티라미수 관련 제품은 30~40% 가량 뛰었으며 밤 티라미수는 예약 판매 기간에만 총 15만 개가 판매되며 최단 시간, 최다 수량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류 열풍에 따라 K-라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라면 기업들은 나란히 미국부터 동남아시아까지 생산량을 증폭시켰다. 라면 수출액은 무려 누적 8억 달러를 기록했다.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열풍에 정부도 발벗고 나섰다. 정부는 간담회를 통해 한식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전 방안을 알리면서 한식 산업 지원 강화에 착수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종종 등장했던 김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전역에서 빠르게 소비되면서 산업 전체가 확장됐다. K-드라마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밥이 최근 김밥의 배턴을 이어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인도 매체 타임즈나우는 김치, 떡볶이 등 한식이 최근 인도에서 큰 사랑을 받는 것을 조명하면서 "먼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같은 K팝 아티스트들과 K-드라마는 인도인들에게 단순히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줬다"며 "그 결과 인도인들은 자연스럽게 한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한류는 어느덧 거대한 트렌드가 됐다. 한국 드라마 뿐만 아니라 음악, 푸드, 코스메틱까지 모든지 한국 문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전 세계가 집중하는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다. 특히 '흑백요리사'가 글로벌 히트에 성공하면서 정부도 발 벗고 나섰다. 정부는 최근 간담회를 통해 한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전 방안을 알리면서 한식 산업 지원 강화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냉장고를 부탁해2' 등 여러 푸드 예능들이 시작을 알린 만큼 본격적인 전성기가 예상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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