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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롤모델 지드래곤, 이기려 하지 않는다는 말 인상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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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롤모델 지드래곤, 이기려 하지 않는다는 말 인상적" [인터뷰]

입력
2024.11.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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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 홀로서기 성공
빠른 컴백으로 '열일' 중

이브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파익스퍼밀 제공

이브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파익스퍼밀 제공

걸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가수 이브가 롤모델로 빅뱅 출신 지드래곤을 꼽았다. 또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도 전했다.

이브는 최근 두 번째 EP 'I Did(아이 디드)'를 발매했다. 첫 번째 EP 'LOOP(루프)'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Viola(비올라)'는 평온함을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이브가 깊은 내면의 심연으로 들어가 다중 자아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소 빠른 컴백을 선택한 그는 "열일에 대한 의지도 있다. (솔로로) 데뷔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팬들이 기다려준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해외 투어로 몇 달 동안 못 만나니까 한국 음악 방송 등 무대를 통해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이브는 "쉬면 조급하다. 굉장히 마음이 해이해질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작곡을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다. 느끼는 불안함을 가사로라도 써볼까 하면서 시작을 했다.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준비 기간이 짧아 버거운 것도 있었지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느꼈다는 그는 두 번째 앨범에 '평온함'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평온함을 찾기 위한 감정들, 불안 행복 우울 등 여러 감정을 스토리처럼 풀어내려고 했다. 현재도 평온함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웃는 이브에게서 이전과는 다른 여유가 느껴졌다.

이브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파익스퍼밀 제공

이브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파익스퍼밀 제공

그룹으로 오래 활동하다 솔로로 활동하며 달라진 점에 대해선 "3~4분을 나 혼자 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달까. 그 전에는 짧은 파트를 담당했는데 지금은 오로지 혼자 채우니 감사하고 재밌기도 하다. 무대를 하면서 계속 부담감은 갖고 하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그룹에서 리더였던 이브는 "회사에서 나의 강단 있는 성격을 보고 역할을 줬다고 생각을 했다. 멤버들을 이끌고 리더십을 펼치는 게 적성에 맞았다. 지금 솔로 활동을 할 때도 그 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 매순간 후회하지 않으려고 좀 더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기회가 닿는다면 협업하고 싶은 가수로는 핑크팬서리스를 꼽았다. 이브는 "이번 타이틀곡 '비올라'랑 비슷한 톤을 갖고 있는 가수가 있는데 핑크팬서리스다. 몽환적인 장르의 선구자 같은 느낌이다. 그분과 작업을 하면 많이 배우고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내가 좀 더 멋져지고 잘 됐을 때 멋있게 연락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자 잠시 고민에 빠진 이브는 태연과 지드래곤을 언급했다. 그는 "어릴 때 좋아하던 분들이다. 장르는 너무 다르지만 태연 선배는 대중적이면서도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지드래곤 선배는 그룹도 되게 잘되고 했지만 솔로로서도 콘셉트나 색깔이 독보적이다. 선배를 롤모델로 꼽는 분들이 많은 만큼 나 역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브는 "지디 선배가 '유퀴즈'에 출연해 한 말이, 이기려고 안 한다더라. 굳이 애써서 이기려 하지 않고 질 때는 지고 받아들인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는 무사히 컴백을 잘 하는 거라고 말하더라. 선배는 엄청 높은 위치에 있고 많은 걸 경험해서 나올 수 있는 거지만 배워야 할 마인드이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이라고 느꼈다. 이거 아니면 세상이 무너질 거 같은 좌절감을 느끼는 게 나를 갉아먹는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가끔은 져주는 게 행복한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브는 "올해 내가 데뷔를 했으니까 시작과 마무리가 성공적이었다고 누군가 한 명이라도 말해준다면 안심이 될 거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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