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라커룸에서 선수 향해 젖은 수건 투척
클린바스켓볼 센터에도 익명의 신고 접수
소노 "자체 징계 고려했지만 공정성 위해 KBL 판단 요청"
프로농구 구단이 한국농구연맹(KBL)에 소속팀 감독의 징계를 맡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1일 농구계에 따르면 고양 소노는 소속 선수 A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한 김승기 감독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열어달라고 KBL에 요청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 도중 벌어졌다. 당시 김 감독은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A선수에게 물이 묻은 수건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시에 이 일과 관련해 20일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에 익명의 신고도 접수됐다.
당시 사건으로 자존심이 상한 A선수는 팀을 이탈했고, 병원 진단서까지 떼려 했지만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수측은 전날 구단과 나눈 대화에서 팀 복귀 의사는 있지만 김 감독과 동행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고양 소노는 “애초에 감독의 감봉과 3~5경기 출전 정지 등 자체 징계를 고려했지만,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해 KBL의 판단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L은 “클린바스켓볼 센터 접수 건을 중심으로 진상파악에 나선 뒤 재정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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