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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끝에 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감원 문턱 넘었다…12월 주총서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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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끝에 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감원 문턱 넘었다…12월 주총서 표결

입력
2024.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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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여 만…두산밥캣 떼어내 로보틱스 준다
12월 12일 주총서 표결…주주 3분의 1 동의해야

두산 기업 이미지(CI). 두산그룹 제공

두산 기업 이미지(CI). 두산그룹 제공


알짜 회사로 꼽히는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내용의 두산그룹 지배구조 재편안이 개정 끝에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7월 11일 첫 번째 안을 내놓은 지 넉 달여 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12일 제출한 6차 분할·합병 정정신고서에 효력이 발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재편안을 금융감독원이 승인했다는 의미다.

앞서 두산그룹은 7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합병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반발이 거세지고 금감원도 잇따라 정정신고서를 요구하자 8월 말 철회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지분율 46.06%)을 분리한 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이었다.

이후 두산은 10월 두산에너빌리티를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새로 내놨다. 이 안도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에 준다는 핵심 내용은 종전 안과 사실상 같다. 하지만 이 안은 새 법인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기존 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바꿔 주주가치 보호 효과를 키웠다고 두산은 밝혔다. 이 경우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기존 3.1주에서 4.3주로 늘어난다. 기존보다 한 주 늘어나는 셈이다.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안은 다음 달 12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표결 통과라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회사의 분할·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안이기 때문이다.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 및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가 요구된다. 두산그룹은 2025년 1월 2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친 뒤 합병 기일인 내년 1월 31일 전까지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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