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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메타 스레드도 넘을 판... 'X 대항마' 블루스카이, 이유 있는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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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메타 스레드도 넘을 판... 'X 대항마' 블루스카이, 이유 있는 돌풍

입력
2024.11.24 14:43
수정
2024.11.24 15:09
12면
0 0

메타 스레드와 이용자 수 5배 차에서
대선 후 격차 줄어... 2000만 이용자
"X 떠난 이들, 유사한 블루스카이로"

사회관계망서비스 블루스카이(왼쪽)와 X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 블루스카이(왼쪽)와 X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X)의 대항마로 불리는 블루스카이의 이용자 수가 메타 '스레드'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X의 우경화에 질려 이탈하는 이용자들이 스레드가 아닌 블루스카이를 대안으로 선택하면서다.

스레드 일일 이용자 수 바짝 추격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의 데이터를 인용해 11·5 미국 대선 직후 미국과 영국에서 블루스카이 애플리케이션 사용량이 이전보다 30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일일 사용자 수는 약 350만 명이라고 한다. 블루스카이 측은 지난 20일 플랫폼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고도 밝혔다. 지난 한 달 사이 약 700만 명이 급증한 덕이다.

FT는 "X를 떠난 진보 성향의 학자, 기자, 정치인들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성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진보 성향 영국 일간지 가디언, 스페인의 중도 성향 일간지 라방가르디아, 미스터리물 거장 감독 스티븐 킹 등이 대선 이후 X 손절을 공식 선언했다. X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주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미 대선일(5일) 이전까지 미국에서 스레드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블루스카이의 5배에 육박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그 격차가 1.5배로 줄었다. X를 떠나는 이용자 대부분이 블루스카이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블루스카이가 직원 수 20명에 불과한 스타트업임을 감안할 때 SNS 초거대기업인 메타로서는 굴욕적인 일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 X와 블루스카이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화면에 나란히 표시돼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 X와 블루스카이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화면에 나란히 표시돼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정치 없앤 스레드, 대선 거치며 망가져"

FT는 이 같은 현상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서 정치적 콘텐츠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이기로 결정한 이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저커버그 CEO가 자신의 기대와 다른 정치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메타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이번 대선 전 '정치와 거리두기'를 약속했고, 자사 플랫폼에 비정치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X와 비슷한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애덤 틴워스 영국 세인트조지스대 교수는 "피드에서 뉴스와 정치 콘텐츠가 없어지면서 미국 선거 기간 동안 플랫폼이 망가졌다"고 FT에 말했다. 반면 정치 콘텐츠를 걸러내지 않고 X와 플랫폼 구성도 비슷한 블루스카이는 "X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대체재"라고 그는 설명했다. 블루스카이는 2019년 트위터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해 2021년 독립한 플랫폼으로, 머스크 인수 이전의 트위터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블루스카이의 성장세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플랫폼에 많은 결함이 생기고 있고,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는 점 등이 한계라고 FT는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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