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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당원게시판 논란은 한동훈 은퇴 겨냥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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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당원게시판 논란은 한동훈 은퇴 겨냥한 조작"

입력
2024.11.25 11:30
수정
2024.11.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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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사건 덮여 좋아할 분 많아"
한동훈 "당대표 흔들려 하는 것"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동훈 대표와 무관한 글들이지만, 여론이 조작됐다""이는 한동훈의 정계 은퇴를 겨냥한 움직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이란 이름으로 올라온 글의 작성자가 한동훈 대표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는데, 대규모 여론 조작을 벌였다는 식의 프레임은 터무니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재명 대표의 선고가 있는데 야당 분들이 좋아하겠다""명태균 사건이 덮여지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야당과 여권 내 명태균 게이트 연루자들이 '반사 이익'을 얻는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특히 당원게시판 논란이 한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이 사흘 만에 실패, 권력에서 배척당한 사건)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옥균 프로젝트에 대해 "(첫 번째는) 총선 직후 '한동훈 책임'이라며 백서가 시작돼, 전대 과정에서 '백서가 공개되면 여론조사 비용 횡령 등 한동훈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 매장될 것'이라고 했던 것이고,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했는데 감히 한동훈이 씹었어'라며 배은망덕한 놈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서'도 실패하고, '읽씹'도 실패하자 이번에는 가족을 끌어들여 네 가족인지 아닌지 밝히라 요구하고 있다"며 "그걸 왜 밝혀야 하느냐. 역으로 어떤 분에게 '당신 가족들 거기 있나. 참모들, 캠프 사람들 들어가 있나. 그 사람들이 무슨 글 썼는지 다 밝혀라'고 한다면 밝힐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글이 극도의 모욕이라든가 살해하겠다는 등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문제 삼아야 하지만 일반인들이 익명의 게시판에 올린 글을 밝히라면 앞으로 우리 당원들한테 '당신 글 다 밝혀봐' 이렇게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갑작스럽게 명태균 리스트에 올라왔던 분들이 참전하기 시작해 한 대표를 공격하는 걸 보면 '이거 뭐지'라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24일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왜 명태균과 관계가 의심받는 분들이 줄줄이 한동훈 비판에 나설까"라며 한 대표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의원 등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명태균 의혹으로부터 "관심 돌리기인 물타기"라고 의심하면서 "누군가의 오더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며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한 대표 공격에 나선 건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어떻게든 당대표인 나를 흔들려 하는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나와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나와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어떻게든 당대표인 저를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의 자해적 이슈에 대해선 일관되게 언급을 자제했다. 소위 '읽씹 논란(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고서 무시했다는 것과 관련한 논란)'도 그랬다"며 "기억해보시면 저는 최대한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자제했다. 왜냐면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이슈들 역시 논란 거리 없는 것을 억지로 논란을 키우려는 세력이 있고 그 세력을 도와주지 않기 위해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그런데 '언급 자제 흐름'을 언급해 없는 이슈를 만들려는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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