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단 자선행사 '더 블루 웨이브' 진행
가수 양파, PO 애국가 이어 피날레 공연 장식
구자욱 행사 후 "노래 너무 잘 들어"
다음엔 시구 초청도..."도와줄 사람 많다"
양파 "1월 대구 콘서트 와주면 고마울 것"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과 가수 양파가 뜻 깊은 동행을 이어갔다.
삼성 선수단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선행사 ‘더 블루 웨이브(The Blue Wave)’를 진행했다. 기부금 행사인 만큼 유료로 티켓을 팔았는데도, 4,7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라팍’을 찾은 팬들을 위해 선수단은 주장 구자욱의 감사 인사를 시작으로 토크쇼, 장기자랑, 애장품 경매 등을 통해 팬들과 호흡했다.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 초대 가수가 무대에 등장했다. 바로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을 당시 애국가를 불렀던 양파다. 40여 일 만에 다시 라팍을 찾은 양파는 삼성 구단 측의 갑작스러운 러브콜에도 한 걸음에 달려왔다.
한 달 전 ‘승요(승리 요정)’이 올해 라팍의 ‘막공(마지막 공연)’을 장식한 셈이다. “내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넨 양파는 대표곡 ‘애송이의 사랑’과 ‘사랑 그게 뭔데’ 두 곡을 부른 뒤 앙코르 요청으로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했다.
마지막 불꽃 축제까지 마치고 삼성의 캡틴 구자욱과 양파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불발됐던 만남을 이날 가졌다. 2차전 때 구자욱이 도루를 하던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던 것을 떠올린 양파는 “다친 부위는 괜찮은지”라고 안부부터 물었고, 구자욱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세 곡을 부른 양파에게 구자욱은 “오늘 노래 너무 잘 들었다”면서 “2차전 때 뵙고 싶었는데 다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양파 역시 “저도 기대했는데 아쉽더라”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은 “다음 번엔 시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팀에 도와줄 사람이 많다”고 미소 지었다.
같은 고향 출신인 둘은 내년 1월 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양파의 단독 콘서트 때 다시 만나기를 바랐다. 구자욱은 “해외 훈련 일정이 어떻게 잡힐 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되면 꼭 가고 싶다”고 했고, 양파는 “정말 와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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