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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도 주문 가능"…부산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 본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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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도 주문 가능"…부산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 본격 개시

입력
2024.11.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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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가이드라인 따라 항만 배송 체계 구축
해상 레저지역 등 17개 지점 배달
국내 주요 항만 확대, 배송 모델 수출도 추진

바다에 떠 있는 선박에 물품을 배송하고 있는 드론. 해양드론기술 제공

바다에 떠 있는 선박에 물품을 배송하고 있는 드론. 해양드론기술 제공


부산에서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오는 26일 오후 한국해양대 배송거점센터에서 국토교통부 지침인 ‘K-드론 배송 표준안’을 적용한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 시연회 후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올 3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14개 지자체를 선정한 바 있다. 해당 지자체는 국토부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송 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관련 업체나 기관 등과 자체적으로 구축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이번 시연회는 영도구 조도방파제에서 앱으로 주문한 음료 등 편의점 물품을 실은 드론이 한국해양대 배송거점센터를 출발해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3월 국토부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 항만 드론 배송 분야에 선정된 부산시는 해양드론기술을 비롯한 피앤유드론,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항만 드론 배송 체계를 만들어 왔다.

지금까지 총 사업비 5억9,500만 원을 투입해 한국해양대와 영도구 동삼동 중리산 중턱에 배송거점을 만들었다. 부산항 묘박지, 해상 레저지역 등 17개 지점에 물품을 배달하는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나라온 앱을 통해 선용품, 전자제품, 낚시용품, 음식물, 편의점 물품 등을 주문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배송비는 해상레저지역 3,000원, 묘박지 10만 원을 기본으로 할증·할인이 적용된다.

부산시는 부산형 항만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모델을 정립해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을 여수, 광양 등 국내 주요 항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 로테르담, 파나마, 수에즈 등 선박 통행과 물동량이 많은 세계 해운·항만을 중심으로 배송서비스 모델 수출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가 물류 사각지대와 해상 레저분야 여가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드론 활용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실증을 통해 드론 기업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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