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함께 방송 출연해
"아내 '봤으면 바로 넘겼어야' 질책"
대통령과 '체리따봉' 문자 노출 땐
"엎질러진 물...尹 '알았다'더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국정감사 기간 중 불거진 '비키니 사진 검색' 및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체리 따봉' 문자 노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권 의원은 2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 배우자 김진희씨와 함께 출연해 2014년 국정감사장에서 업무와 무관한 수영복 사진을 보다 비판받은 일화를 회고했다. 그는 "그때 난 마지막 질의가 끝난 상태였다. 나머지분들 질의를 듣다가 뉴스를 봤다. 연예 면을 보다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보좌진이 본인 의원실의 국회의원을 찍는다고 내 뒤에서 그걸 찍고 기자에게 넘겼더라. 주말 내내 내 기사로 도배가 됐다"고 털어놓으면서 "요즘 솔직히 지나가다(온·오프라인에서) 비키니 입은 사진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옆에 있던 김씨를 가리키며 "(이 사람에게) 아주 혼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씨는 "(사진을) 볼 수는 있다"며 "남편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게 속상했다. '봤으면 빨리 넘기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권 의원은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노출돼 논란을 일으킨 '체리따봉'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많이 당황했다. 난 괜찮으나 대통령께 누를 끼쳐 미안했다"며 "(윤 대통령에게) '문자가 노출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이) '이미 엎질러진 물, 알았다'고 했다. 주워 담을 수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는 문자를 보냈고, 권 의원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체리따봉' 이모티콘으로 답한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힌 바 있다.
김씨는 남편인 권 의원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은 일하는 것보다 욕을 정말 많이 먹는 직업"이라며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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