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300% 적용... '열린 단지' 조성
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2,606세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가 최고 높이 250m에 약 2,6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미성, 현대, 한양아파트 등이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압구정 일대에는 12개 동, 2,606세대(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고 높이는 63빌딩과 같은 250m로 제한돼, 70층 안팎으로 재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지 외곽과 한강 변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이보다 낮은 높이로 계획했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 서측 현대고 도로변은 25층 이하 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를 감싸는 담장을 만들지 않고, 경로당과 어린이집, 수영장 등 주민공동시설은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단지'로 조성한다.
강남역 인근 경부고속도로 및 서초대로 교차부에 있는 서초진흥아파트는 857세대(용적률 372%, 공공주택 94세대 포함) 규모 주거단지로 재건축하고, 방배신삼호아파트는 기존 857가구에서 63가구를 추가로 확보해 920가구를 공급한다. 4개 지구 대규모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 사업이 지연됐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에도 최고 높이 250m, 용적률 300%(준주거지역은 500%)가 적용돼, 9,428세대(임대주택 1,792세대 포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이 같은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통합심의(건축·교통·교육·환경 등)를 거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