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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만에 '11월 최대 폭설' 내린 서울… 오늘 밤도 눈폭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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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만에 '11월 최대 폭설' 내린 서울… 오늘 밤도 눈폭탄 예보

입력
2024.11.27 11:40
수정
2024.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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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최심 적설량 16.5cm 기록
기상관측사상 11월 최대 적설량
따뜻한 서해안 바다가 눈구름 형성
내일 새벽까지 재차 30cm 폭설 예보

서울에 첫눈이 내린 27일 서울 마포구 시인의 거리에 눈이 쌓여 그림 같은 풍경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에 첫눈이 내린 27일 서울 마포구 시인의 거리에 눈이 쌓여 그림 같은 풍경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에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최대 16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서울 기상관측 117년사상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로 기록됐다.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도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0㎝가 넘는 폭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역 적설량은 △서울 15.0cm △강원 원주(치악산) 12.9cm △전남 진안 18.7cm △경북 봉화 3.9cm 등이다.

특히 서울은 오전 7시 기준 일최심 적설(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16.5cm를 기록,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월 적설량 가운데 최대치였다. 기존 서울의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 28일의 12.4㎝였다. 서울 일부 지역(서남권, 서북권, 동북권)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는데, 서울 대설경보는 2010년 1월 4일 이후 14년 만이다.

11월 하순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따뜻한 바다의 영향이 컸다. 여름과 가을 동안 따뜻하게 달궈진 서해 해수면 온도가 14~16도로 유지되면서 눈구름 형성의 원료가 됐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서 만들어진 눈구름은 통상 충청권이나 호남권으로 흐르지만, 이번에는 한반도 북쪽에 형성된 절리저기압 영향을 받아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북쪽의 찬 공기를 머금은 절리저기압은 한반도 대기 상층부에 제트기류가 흐르면서 형성됐다.

이날 오후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cm의 눈 소식이 있다.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동부에는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고 경북 북부내륙·북동산지와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 산지에는 시간당 1cm 미만의 눈이 내릴 예정이다.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내륙, 충청 북부, 경북 북부내륙,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 산지 등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밤부터 다음 날 오전 사이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재차 유입되면서 최대 30cm가량의 폭설이 예보됐다.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안, 경기 북서내륙 3~8㎝ △경기 동부·남서 내륙 5~15㎝(많은 곳 20㎝ 이상) △강원 내륙 5~15㎝(많은 곳 20㎝ 이상) △강원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등이다.

이 밖에 △대전·세종·충남 2~7㎝ △충북 5~10㎝(많은 곳 15㎝ 이상) △전북 동부 3~10㎝(많은 곳 15㎝ 이상) △전남 동부 내륙 1~5㎝ △전북 서부 1~3㎝ △경북 북동 산지 5~10㎝ △경상 서부 내륙 2~7㎝ △경북 북동·중부 내륙 1~5㎝ △대구와 경북 중남부 내륙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1㎝ 내외 △제주 산지 5~15㎝ 등 전국에 눈 소식이 예보됐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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