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 거쳐
내년 1월부터 2년간 임기 시작
'리딩뱅크' KB국민은행 수장이 교체된다. 현 이재근 행장의 1년 연임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그룹은 새 리더를 선임했다.
KB금융그룹은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60)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대추위 결의에 따라 다음 달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장 선임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며, 차기 행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이 후보는 KB금융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두루 경험한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국민은행경영기획그룹대표 부행장에 이어 그룹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지내며 역량을 인정받았고,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로 재직하며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냈다. 특히 요양 사업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그룹 내 신뢰를 얻었다.
이 후보가 KB국민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은행장이 되는 첫 사례가 된다. 대추위 관계자는 "지주, 은행, 비은행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