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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까지 동참한 교수 시국선언, 엄중한 민심이다

입력
2024.11.29 00: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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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서울대 교수들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부터 전국 대학에서 시작돼 봇물처럼 번지는 시국선언 행렬에 윤 대통령 모교 교수들까지 동참한 것이다. 최고 지성들의 외침은 윤석열 정권이 이대로는 유지될 수 없을 만큼 중차대한 임계점에 서 있다는 준엄한 경고일 것이다.

서울대 교수와 연구자 525명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사죄와 통탄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교수들은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며 “서울대가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채 ‘영혼이 없는 기술지식인’을 양산해온 것은 아닌지 참담하다”고까지 했다.

줄을 잇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박근혜 정부 말기를 연상케 한다. 지금까지 전국 56개 대학, 4,300여 명이 참여했다. 시국선언의 공통된 메시지는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규탄, 그리고 김 여사 특검 수용 촉구다. 퇴진과 하야 요구도 들끓는다. 극단적 정치행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선언문에 담긴 분노와 경고의 메시지를 새겨들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인식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에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김 여사 문제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심지어 기자회견 당시 “대통령이 무엇을 사과했는지 듣고 싶다”던 기자를 두고 홍철호 정무수석은 “무례하다”고까지 했다. 윤 대통령의 의중이었을 것이다. 민심을 대신한 질문에 무례도 이런 무례가 없다.

우리 역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최고 지성들의 외침은 권력을 견제하는 강력한 역할을 해왔다. 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 항쟁, 2014년 세월호 참사, 그리고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까지. 지금 윤 대통령 역시 그 한복판에 있다. 학문적 권위와 지성인의 양심을 토대로 한 교수들의 시국선언마저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는 정도로 여긴다면, 정말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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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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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ma 2024.11.29 09:51 신고
    윤석열의 잘못을 지적하는 건 좋지만 극소수 좌파 교수들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는 안된다.
    서울대 교수가 뭐 대단한 거라고?
    대표적으로 조국이를 봐라.
    저 인간들이 조국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데 한마디라도 한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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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rkdgns 2024.11.29 15:34 신고
      조국? 기막히다.. 동후니네 딸을 제대로 털면?
      조국 10배는 더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 말인데, 수사도 없이 걍 기각이다
      이게 나라냐?
    • 사랑하자 2024.11.29 10:02 신고
      아직도... 살만한가보다...
  • 뽕라이 2024.11.29 07:17 신고
    왜, 왜, 왜, 대통령을 탄핵 할려 하나, 온통 곳곳이 좌파들이 박혔나, 지지율 좀 낮다고 문제성 없는 대통령을 탄핵 해야하나, 살인자 악마 대통령 만들어 나라 망하게 할려 하나, 수치스러운 국가 망신 주는일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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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gmumir 2024.11.29 16:43 신고
    함튼 배운것들이 더 못난짓을 한다니깐! 제대로 배운것들이 엄한법안올릴때는 쥐죽은둣이 있더니만 개소리만하는구나 ! 소위 많이배웠다는 서울대교수들! 정신적으로 치료받아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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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보노 2024.11.29 20:53 신고
    기자는 엄중한 시국이니 하면서 연론을 호도하지 마라. 서울대교수 포함한 몇몇 대학의 교수들은 시국선언 자격 상실자들이다. "교수"는 입시비리, 법카 유용, 공금횡령, 음주 운전, 남여차별, 성폭력, 인권탄압, 친일_종북, 및 논문표절 등등 세상의 모든 부적절한 행위 및 범죄행위를 규탄할 수 있는 표상으로서.. "도덕적 기준의 롤모델"이 되어야만 하는 직군인데.. 과거 미투사건이나 동료의 입시비리 등에 대하여 침묵하던 비겁자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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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석 2024.11.30 23:18 신고
    서울대 교수주제에 지가 뭐라꼬. 그 중에 누고 이름 함 대바라. 벙신같은 전라도 교수도 있거든. 이름 한번 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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