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죽음의 기로에서 구조된 퇴역경주마 16마리 "입양 가족 찾는 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죽음의 기로에서 구조된 퇴역경주마 16마리 "입양 가족 찾는 중"

입력
2024.11.28 17:20
수정
2024.11.28 17:27
0 0

내달 1일 비참하게 죽어간 말들 위한 추모제


충남 공주시 불법 축사에서 방치된 채 발견된 퇴역경주마 열여섯 마리가 입양가족 찾기에 나섰다. 입양가족을 찾고 있는 '레바로'를 자원 봉사자가 쓰다듬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충남 공주시 불법 축사에서 방치된 채 발견된 퇴역경주마 열여섯 마리가 입양가족 찾기에 나섰다. 입양가족을 찾고 있는 '레바로'를 자원 봉사자가 쓰다듬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지난달 15일 충남 공주시 불법 축사에서 방치된 채 발견된 퇴역경주마 16마리가 입양가족 찾기에 나섰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자유연대 등 1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말 복지 수립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8일 구조한 퇴역경주마들의 입양처를 찾는 한편 다음 달 1일 현장에서 사망한 말들을 위한 추모제를 연다고 밝혔다.

27일 충남 공주시 목장에서 입양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퇴역 경주마 '천지의빛'. 동물자유연대 제공

27일 충남 공주시 목장에서 입양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퇴역 경주마 '천지의빛'. 동물자유연대 제공

해당 사건은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의해 알려졌다. 폐마 목장으로 불리는 불법 축사에서는 퇴역마 10여 마리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방치돼 있었고 8마리는 사체로 발견됐다. 위원회는 이후 마사회 말복지센터, 봉사자들과 말들이 머물고 있는 현장을 개선하고 건강 회복에 전념해왔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19마리 가운데 이후 숨진 3마리를 제외한 16마리의 입양처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충남 공주시 폐마목장에서 방치된 채 발견됐다 현재 동물단체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는 한양은산삼의 모습.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충남 공주시 폐마목장에서 방치된 채 발견됐다 현재 동물단체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는 한양은산삼의 모습.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27일 충남 공주시 불법 축사에서 퇴역경주마 '바비브라운'이 임시보호처로 이동하는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27일 충남 공주시 불법 축사에서 퇴역경주마 '바비브라운'이 임시보호처로 이동하는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개인이나 목장 단위로 입양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입양신청서를 받는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입양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마리는 입양과 임시보호가 확정됐고 3마리는 입양 신청자와 협의 중이다. '레바로' '천지의빛' '백설' 등 입양처를 아직 찾지 못한 3마리는 다음 달 1일 추모제가 끝난 뒤 임시보호처로 이동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추모제에서 폐마 목장에 묻힌 11마리를 포함해 비통하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말을 추모하는 뜻에서 땅속에서 말 유골을 꺼내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말 산업 아래에서 착취당하는 말의 복지 개선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측에 폐마 목장 등 퇴역마 실태 파악 및 말 복지 체계 구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