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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피해 현장 방문했던 김동연 지사 서둘러 복귀한 이유?...도의회 참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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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피해 현장 방문했던 김동연 지사 서둘러 복귀한 이유?...도의회 참가 때문

입력
2024.11.28 18:00
수정
2024.11.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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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오히려 회의 중이라도 내보내야" 성토

김동연 경기지사가 28일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린 의왕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28일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린 의왕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폭설 피해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지사가 도의회 본회의 참가를 위해 서둘러 의회에 복귀해 논란이다. 상인들은 현장보다 의회 보고가 급하냐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27일에 이어 28일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도내 피해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 10시반쯤 의회에 본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피해 현장 방문이 급하다는 이유였다. 김 지사 요청에 대해 김진경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찬성했지만 국민의힘은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진행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봉균 협치수석 등 김 지사 정무라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례회 본회의 참석 거부를 선언했다가 27일 의회 정상화에 합의한 후 이날 오전 5분 발언 및 도정 질문을 할 계획이었다. 개회도 폭설로 오후 2시로 연기됐다.

김 지사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2시 50분쯤 천장이 무너진 의왕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복구 지원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30분 정도 상인들과 대화하다 서둘러 도청사로 복귀했다. 상인들은 피해 사실을 알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이런 비상 상황일 때는 현장이 중요하지 의회가 중요하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한 상인은 “110년 만의 폭설이라는 데 의회에서도 현장을 와서 한 번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협회장은 “여야가 개회에 합의했다고 해도 상인들이 난리를 당했는데 현장을 떠나 의회로 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오히려 회의 중이라도 도지사나 공무원들을 바로 현장에 보내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상인들을 위로하는 한편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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