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물파손·퇴거불응 등 혐의
연대 논술 유출 피의자는 8명
남녀공학 전환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동덕여대가 본관 점거 및 기물 파손 혐의로 학생들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학교 측이 고소한 대상은 21명으로, 이 중 인적사항이 특정된 이들은 19명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9일 동덕여대 총장 명의 고소장을 접수해 이후 절차를 준비 중이다"라며 "학교 측 고소 죄명은 공동재물손괴, 공동근조물침입, 공동퇴거불응, 업무방해 등"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에선 학교의 남녀공학 도입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건물에 스프레이 칠을 하고 본관을 점거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학교 측은 서울북부지법에 학생들이 본관에서 퇴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경찰에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교가 낸 고소장에는 총학생회 학생 등 21명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명은 신원 불상으로, 경찰은 신원이 특정된 19명부터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19명이 정확히 어떤 신분이고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추가로 조사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이날 현재 8명으로 이중 6명은 경찰이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는 등 유출 양태는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사항이 특정된 6명 중 학교 관계자는 없다"며 "기반 조사를 하고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은 경찰에 고발과 진정 등 8건이 접수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고발 취지는 대체로 실제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달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제출된 고발장은 이날 오전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