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협회에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접수했다.
축구협회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만료일 50일 전에 선거에 나간다는 뜻을 협회에 밝혀야 하는데, 이날은 정확히 정 회장의 임기 만료 50일 전이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1일까지다. 이로써 정 회장은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되고,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김정배 협회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한다.
첫 번째 관문인 스포츠공정위 연임 심사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전망이다. 스포츠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을 평가해 연임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 중 국제기구 임원 활동 비중이 높아서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복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부의 핵심 기구인 평의회 재진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어 통과 기준 점수인 60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문체부의 직무정지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점 등을 토대로 스포츠공정위 연임 심사를 통과했다.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정 회장은 정식 후보 등록 기간인 25~27일에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히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추가로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는 이가 없다면, 이번 선거는 지난달 25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 회장의 2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리며, 그에 앞서 선거운영위원회가 내달 12일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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