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 달 간 매일 오후 4시 30분
떼까마귀 군무 생태 해설장 운영
겨울 진객 떼까마귀의 군무를 감상하며 생태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이달 한 달간 태화강 생태관광 상설체험장 일원에서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생태 해설장’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생태 해설장은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떼까마귀가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아오는 이유와 생태적 특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올해는 관람객들이 누워서 떼까마귀 군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접이식 침대형 의자도 설치했다. 가족이나 모임, 단체, 학교 등 단체 생태해설 관람은 태화강탐방안내센터로 예약하면 된다.
떼까마귀는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 살다 추위를 피해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다. 참새목 까마귀과로 몸길이 44~47㎝에 가늘고 뾰족한 부리가 특징이다. 동물 사체를 먹는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곡물의 낟알 등을 먹어 환경부 지정 유해조수로 분류돼 있지만 산업도시 울산에선 ‘생태 복원’을 의미해 귀한 손님 대접을 받는다. 특히 태화강 삼호대숲은 국내 떼까마귀의 60%가 찾는 국내 최대 월동지다. 12만 5,000㎡에 걸쳐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겨울에는 따뜻하고 천적인 수리부엉이나 매 등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해질 무렵 태화강 대나무 숲 인근 하늘은 떼까마귀가 펼치는 군무로 장관을 이룬다.
울산시 관계자는 “겨울철 태화강을 찾는 떼까마귀는 울산만이 가진 특별한 생태관광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