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를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에이블리는 2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에서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에서 3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투자 외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해외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 업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성장했다. 개인화 추천은 이용자의 구매 이력과 살펴본 상품 등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덕분에 월 878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업체가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은 국내 최대 규모인 7만 개에 이르는 입점업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거래액이 올 상반기에 1조 원을 넘어섰다. 업체에 따르면 여성 의류를 파는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예상한다. 이에 힘입어 이 업체는 일본에도 진출해 '아무드'라는 쇼핑 앱을 선보였고 남성의류를 판매하는 '4910'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이 업체는 개인화 추천 기술을 개선하고 '4910'과 '아무드', 금융기술(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유니콘 달성에 성공하며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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