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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간 떼어준 고교생... 시부모 14년 모신 베트남 출신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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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간 떼어준 고교생... 시부모 14년 모신 베트남 출신 며느리

입력
2024.12.03 15:22
수정
2024.12.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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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 발표

제26회 가천효행대상 다문화효부상 대상을 수상한 김민서(왼쪽)씨와 그의 시어머니. 가천문화재단 제공

제26회 가천효행대상 다문화효부상 대상을 수상한 김민서(왼쪽)씨와 그의 시어머니. 가천문화재단 제공

가천문화재단은 제26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 17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효행상 대상은 장희수(18)군과 최송희(16)양이, 다문화효부상 대상은 김민서(45)씨가 각각 수상했다.

부산전자공업고 3학년 장군은 간암이 재발한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떼어줬다. 13시간에 걸친 수술로 흉터가 크게 남고 직업군인의 꿈도 접게 됐지만 장군은 "가족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장군의 아버지는 암이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 신명여고 1학년 최양은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돼 입원한 할머니를 대신해 세 동생을 알뜰살뜰 챙기고 있다. 등교 전 병원에 들러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극진한 손녀의 간호 덕분에 최양의 할머니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 중이다.

베트남 출신으로 2010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귀화한 김씨는 14년간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시아버지도 5년간 정성껏 돌봤던 김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딸도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다.

다문화도우미 대상은 이주 여성의 국적 취득과 개명 신청을 도운 전남 진도행복나눔봉사협회가, 효행교육상 대상은 효 실천을 독려하는 교육을 펼친 인천 남동구 구립지역아동센터가 각각 받았다. 가천효행상 본상 4명·특별상 4명, 다문화효부상 본상 2명, 다문화도우미상 특별상 1개 단체도 각각 선정됐다.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1999년 심청전의 배경으로 추정되는 인천 백령도에 심청 동상을 제작해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1,0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권 등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12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 의과대학 건물에서 열린다.

제26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들. 가천문화재단 제공

제26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들. 가천문화재단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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