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화문광장서 3차 퇴진 운동 개최
2만 명 참가 예상… 도심 행진도 예고
민주노총이 주축인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권 퇴진 3차 총궐기 범국민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일 운동본부는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영업자 부채와 살림살이는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졌고 노동자는 노동권을 억압받고 있다"며 정권 퇴진 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총궐기에 약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회 후 도심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권과 민주노총 간 갈등이 극심한 상황인 만큼 정권 퇴진 대회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1차 퇴진 대회에선 참가자들과 노총 조합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 4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경찰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사전 기획했다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퇴진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정당도 합류해 집회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진 광장을 열어 한국 사회 대전환의 힘을 모으자"며 노동계의 역할을 주문했다. 화물과 철도, 지하철, 학교 비정규직 등 공공부문 연쇄 파업에 이어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 노조도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논의 중인 만큼, 정권 퇴진을 향한 노동계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주말 퇴진 운동 이후로는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정권 퇴진 관련 설문조사와 내년도 투쟁 계획 수립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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