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 때 중상자로 분류했다 뒤늦게 사망 확인
최근 40㎝ 이상 내린 폭설로 경기 안성의 한 공장 지붕이 내려앉아 1명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6분 안성시 서운면 덕트제조 공장에서 가설창고의 천막이 붕괴되면서 천막 아래 있던 공장 관계자 40대 A씨가 깔렸다.
A씨는 가슴이 눌린 채 15분간을 있다가 119에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치료 중 숨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A씨가 병원 이송 당시 중상으로 분류된 데다 이송 후 자발순환회복(ROSC) 상태에 들어가 숨진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이로써 지난달 27~28일 이틀간 내린 폭설로 경기도 내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7일 화성시 비봉매송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교통사고 현장의 교통을 통제 중이던 도로 운영사 직원을 치어 숨지게 했고, 같은 날 오후 평택시 골프연습장에서 제설작업 중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사망했다. 이튿날인 28일 용인시 단독주택에서는 집 앞의 눈을 치우던 사람이 눈 무게에 넘어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양평군에서는 농가 내 천막형 차고 붕괴로 1명이 사망했다. 같은날 안성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는 눈 쌓인 캐노피가 붕괴해 이 밑을 지나던 직원 1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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