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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구씨 57년 동업에 다리 놓았다...허창수 GS명예회장 어머니 구위숙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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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구씨 57년 동업에 다리 놓았다...허창수 GS명예회장 어머니 구위숙 여사 별세

입력
2024.12.03 18:40
수정
2024.12.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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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허준구 전 GS건설 명예회장의 부인
LG창업 허씨·구씨 양가 동업 가교 역할

생전에 남편인 고 허준구(오른쪽) 전 GS건설 명예회장과 함께 한 고 구위숙 여사. GS그룹 제공

생전에 남편인 고 허준구(오른쪽) 전 GS건설 명예회장과 함께 한 고 구위숙 여사.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모친인 구위숙 여사가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GS그룹이 밝혔다. 향년 96세.

구 여사는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삼남인 고 허준구 전 GS건설 명예회장의 부인이다. 슬하에 허창수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다섯 아들을 뒀다.

구 여사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큰딸로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허준구 전 명예회장과는 17세에 결혼했다.

고인은 결혼 후 묵묵히 남편을 내조했다고 GS그룹은 전했다. 허 전 명예회장이 결혼한 이듬해인 1946년 LG 창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허씨·구씨 양가의 동업이 반세기를 넘어 57년 동안 이어지는 데 구 여사가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창업주, 2대 구자경 명예회장과 함께 LG그룹에서 경영 활동을 하며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 여사는 장남인 허창수 명예회장에게 "어릴 때부터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라", "평소 절제되고 검소한 생활을 해라"라고 가르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허 명예회장은 평소 가까운 거리의 약속은 지하철을 즐겨 타는 등 모친의 가르침을 평생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구 여사는 2002년 허준구 명예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후 허창수 회장이 부친의 사회 환원 정신을 이어받아 사재를 출연한 남촌재단 설립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포천시 내촌면 광릉추모공원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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